남북양측은 서울에서 열리게될 남북고위급회담
1차본회담의 개최시기에 대해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다음달 본회담
개최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우리측은 지난 6일 가진 고위급회담 개최에
관한 합의서 문안작성 실무접촉에서 8월중 서울에서 1차본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 반면 북한측은 회담준비와 그밖의 내부사정을 이유로 오는
9월중에 가질 것을 우리측에 제의했다"며 회담개최시기에 이견이 있었음을
밝혔다.
남북양측은 그동안의 예비회담에서 예비회담 종료후 1개월이내에
서울에서
1차본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북한측이 계속 1차본회담 9월
개최를 주장할경우 오는 26일로 예정된 8차 예비회담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쌍방 12일 실무접촉서 이견 조정 ***
정부 당국자는 "12일 판문점에서 합의서 문안작성 양측실무대표들이
접촉을 갖기로 한 만큼 이문제를 비롯,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는 그밖의
표기상의 문제들에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측이
계속 본회담 개최시기를 9월로 주장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당국자는 "본회담 개최시기가 회담개최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1차본회담 날짜가 9월로 정해질 경우
양측이 예비회담 종료후 1개월이내에 서울에서 1차 본회담을 개최 하기로
합의한 만큼 오는 26일로 예정된 8차 예비회담도 연기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측은 의제에서도 양측이 이미 합의한 <남북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문제>의 <교류협력>부분을
<협력과교류>순으로 어휘를 바꾸어 표기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