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장자동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화
기기류시장이 국내업체들의 취약한 기술기반을 틈타 일본, 미국, 서독
등 외국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어 국내 자동화산업의 자립기반을 위협
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4백여개의 외국 자동화기기 업체들이
국내업체들과의 합작투자, 기술제휴, 판매대리점등의 형태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NC(NUMERIC CONTROLLER)장치,
DCS(DIGITAL CODING SYSTEM) 및 각종 제어기기류, 산업용로보트등 핵심
자동화기기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후지등 국내시장 독과점형성, 대일의존도 심화 ***
특히 후지,미쓰비시,화낙등 일본업체들은 주요 자동화기기 시장에서
기술제휴및 각종 판매제휴등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독과점을 형성, 국내
자동화산업의 대일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다.
금성계전 및 금성기전과의 자본합작으로 진출해있는 후지와 미쓰비시는
국내 PLC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 화낙의 국내 합작사인
한국화낙은 NC시장의80%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DSC 및 제어기기류에서도 일본 요꼬가와전기의 국내 합작사인
한국요꼬가와와일본 야마다께 하니웰사의 합작사인 금성하니웰이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업체들과의 기술제휴는 국내업체들의 중복기술도입으로 같은
제품을 가지고국내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PLC 및 인버터분야에서는 삼성항공, 대우통신, 현대중전기등 국내
3대그룹 계열사들이 일본의 히다찌사와 각각 기술제휴를 맺고 있으며
용접로보트 및 서보모터부문에서는 두산기계, 삼성항공, 효성중공업등
3개업체가 일본의 야스가와전기와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이밖에 NC공작기계부문에서도 삼성중공업과 화천기계가 일본의
오사까기공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 미국, 서독등 구미업체들도 국내시장진출 가속화 ***
이같은 일본업체들의 독주에 미국, 서독, 스웨덴등 구미업체들도
국내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알렌브래들리사가 한국산업전자와 합작으로 NC장치를 서독의
지멘스사가금성그룹 계열사들과 기술 및 판매제휴로 PLC, NC장치, DCS의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가 한국종합기계와 자동화기기
판매계약을 체결해 국내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신시내티 러클론과
리즈앤노드롭사가 현대중전기와기술제휴로 국내 NC장치 및 DC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모리콘사도 PLC를 비록, 자사생산 자동화기기류의 국내 판매에
본격 나서고 있고 스웨덴의 ABB사가 효성중공업과 합작으로 인버터시장에
뛰어들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