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폐지 등을 요구하며 11일 새벽을 기해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위원회의 알렉세이 솔로비에프 대변인은 서시베리아 쿠즈네츠크
탄광지대에서는 광부들이 11일 0시를 기해 일자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시차로 인해 날자가 아직 10일을채넘기지 못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탄광지대인 도네츠크에서는 파업위원회가 이날 하루동안 계속되는 파업과
대규모 시위에 광부들이 동참하도록 지지해 줄것을 호소하는데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솔로비에프 대변인은 현지와의 전화통화 결과 쿠즈바스 탄전지대의
중심도시인케메로보에서는 약 30만명의 광부들이 이번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 니콜라이 리슈코프총리 현정부 퇴진 요구 **
그는 1백30개소의 탄광들중 62개소가 이날 전일 파업에 동참하며
나머지 탄광들도 일부 수시간동안 파업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네츠크 탄광지대의 파업 지도자들은 이번 파업에서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가 이끄는 현 행정부가 퇴진 ▲군과 경찰,
KGB(국가보안위원회)를 비롯, 광산과 공장 등 일터에서 공산당 대표를
두고있는 현 제도의 철폐 ▲정소년들에 대한 정치교육 철폐 ▲공산당
재산을 국유화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 광부는 지난해 여름에도 임금인상, 휴가및 주택공급의 확대,
소비재 공급증가 등을 내결고 파업을 벌였었다.
광부들은 그러나 정부가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해 주기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그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즈바스 노동자위원회의 비아체슬라프 골리코프 위원장은 "광부들은
1년간 속은 끝에 정부측과는 힘을 가진 입장에서 협상할 준비를 갖추게
됐다"면서 "정치적인변화가 없이는 경제적 욕구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이제 우리모두에게 명백해 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과 관련,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 8일 탄전
광부들이파업을 벌이지 말것을 호소하면서 파업이 단행될 경우 혼란사태가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이 파업이 자신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적의를 품고있는 세력들의사주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비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