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동유럽국가들은 현재 불경기로 점차 깊이 빠져 들고 있기
때문에 서방의 대대적인 원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ECE)가 9일 밝혔다.
ECE는 34개 회원국 경제에 관한 상반기 결산보고서를 통해 특히 폴란드의
경우 다소 급진적인 긴축정책으로 예상보다 불경기가 악화되고 있으며
구공산주의 방식의 경제체제의 테두리에서 경제를 안정시키려고 취했던
소련등 일부 국가들의 각종 시도들도 대체로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ECE는 또 동구의 각국 정부들은 경제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처방을
놓고 합의를 도출하는데 상당한 난관에 봉착했다고 지적하고 "이들 국가들의
올해 정책전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불확실성이며 단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동구및 소련의 경기침체가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ECE는 이어 "개혁을 꾀하고 있는 이들 국가들의 경제가 당면한 문제들은
매우 심각하며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시간을 요할뿐만 아니라
서방으로부터의 상당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