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세종대가 유급시한일로 최종 통고한 10일
자정을 넘김에 따라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에 대해 전원 유급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7월10일까지 수업참여학생 구제방침 ***
그러나 정부는 선의의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10일 이전까지 문교부가
확인한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남은 수업일수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최대한 구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세종대 내년도 신입생 모집 불가능 ***
정원식 문교부장관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유급에 따른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점이수를 다시 해야되기 때문에 세종대의
내년도 신입생모집은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정부는 지난 6월29일 세종대의 수업정상화를 위해
수업기간단축을 승인하는 한편 문교부와 학교당국이 그동안 가능한한의
모든 방법을 동원, 수업이 정상화 될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다해왔다"고
밝히고 정부당국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거부함으로써
유급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또 “앞으로 정부는 소요.폭력.불법행위를 주도한 학생들에
대해서는법질서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엄격하게 다스릴 방침”이라고
강조하고“교내폭력,불법행위등이 계속될때에는 휴교령발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단이사진 전원개편,책임추궁하기로 ***
한편 정부는 세종대 학생들에 대해 유급조치를 단행하게 됨에 따라
세종대설립자를 포함,전 재단이사진을 개편토록 하는한편 재단의 학사행정
관여를 일체 허용치않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번 조치를 계기로 세종대의 경영방식에 일대쇄신을
기하도록 지도감독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함으로써 유급사태까지 몰고오게
한 재단측에 철저한 책임추궁을 할 방침임을 강력히 비쳤다.
이에따라 문교부는 세종대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교수.직원.동창회.학부모등으로 대학정상화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2학기
개강전까지 정상적인 학사운영대책을마련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일부
학생들이 주장하는 학생 참여에 의한 총장선출은 교육적 방침에서 절대
허용치 않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세종대 재학생에 대한 유급조치로 4천9백63명(휴학생
3백여명 포함)학생중 4-5백명정도가 유급을 면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심야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세종대문제를
논의한 끝에“세종대사태는 이날 자정까지 수업이 정상화되지 않음으로써
전원유급이라는 불행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기본방침을
정하고 그러나 선의의 학생들에대해서는 최대한 구제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긴급대책회의에는 정원식문교부장관을 비롯,서동권 안기부장,노재봉
청와대 비서실장 안응모내무장관 이종남 법무장관,김윤환정무장관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