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유급사태를 맞게된 세종대는 11일 문교부의
선별구제방침에 따라 그동안의 수업출석 상황을 토대로 구제대상 학생
분류작업에 들어갔으나 학생들이 선별유급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유급조치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 학생, 기습교내시위등 통해 강력 반발 ***
세종대는 이날 상오부터 도서관 3층열람실에서 문교부 관계자 2명과
함께 임시휴업령 해제일인 지난달 25일부터 최종유급 시한일인 10일까지의
출석부와 교수들이작성한 수업결과 보고서를 검토,구제학생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학교측은 개인별 출석상황이 나오는대로 문교부와 구체적인 유급기준및
구제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 학교, 구체적인 유급 / 구제기준 마련 ***
학교측 관계자는"현재로서는 정확한 유급학생을 추계하기 어려우나
지금까지의수업출석률애 비추어 볼때 세종대 재학생 4천6백여명중 일부
예체능학과를 포함한 6백여명 안팎의 학생들만 구제되고 나머지 4천여명의
대다수 학생들은 유급될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생 3백여명은 이날 하오3시께 인근 건국대 학생회관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문교부의 무더기 유급조치는 학원자주화 움직임에
대한
탄압"이라며총장직선제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수업거부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정유진부총학생장(22.여.2부경제4)은 이날 집회에서"학내분규의 근본
책임이 학생들과의 88년 합의사항을 깨뜨린 재단측에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문교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데 분노를 느낀다"며"현행 사립학교법을 따를
경우 총장 임명권이 재단측에 있으므로 문교부가 총장직선제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월권 행위"라고 주장했다.
*** 600여학생구제, 4천여학생 유급 전망 ***
이에앞서 이날 낮 12시10분과 50분께 학생 3백여명은 군자관 1-4층
복도에 서서"우리는 정당하다.문교부는 각성하라"는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영문과 교수 6명은 낮 12시께 군자관 2층 강의실에서 소속학생
60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수업에 참석하도록 설득 작업을 폈으나
학생들은 유급방침이 확정된 상황하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한편 세종대 재단이사회는 이날 하오 이사회를 열고 주영하이사장의
사퇴서를수리할 것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는 이날 전체 학생 4천6백여명가운데 1천2백여명이 등교,
6교시현재 2백86개 강좌에 1백60개 강좌의 수업이 진행돼 55.9%의 수업률을
나타냈으며 수강대상학생 연인원 1만1천3백83명중 2천46명이 출석,18%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무용과,체육과등 예체능대와 가정관리학과등 자연대의 경우
비교적높은 출석률을 나타냈으나 인문대와 사회대및 경영대의 경우는
수업거부를 계속하는학생들이 많아 저조한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