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방위비분담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미국무부의 알렌 홈스대사가 오는 17일 방한한다고 외무부가 12일 밝혔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홈스대사가 오는 20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국방부측과 한.미양국간 방위비분담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스대사는 체한기간중 최호중외무장관도 예방할 예정이다.(끝)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비켜라 /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해뜰날'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송대관 측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이었으며, 기저질환이나 지병은 없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가수의 꿈을 품고 상경할 당시 기차표를 살 돈이 없어 무임승차를 할 정도로 삶이 녹록지 않았다. 데뷔를 한 뒤로도 10년의 긴 무명이 이어졌다. 돈벌이가 넉넉하지 않은 그를 대신해 만삭의 아내가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가수 인생에 볕이 들기 시작한 건 1975년 '해뜰날'이 대히트에 성공하면서였다. '해뜰날'의 희망찬 가사처럼 송대관은 이 곡으로 가수왕까지 석권하며 무명의 설움을 단번에 씻어냈다.하지만 '해뜰날'의 영광도 잠시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이던 극장 쇼가 사양길로 접어들자 송대관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긴 공백을 가졌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건 1989년이었다. '정때문에'를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이후 '차표 한장', '유행가', '네박자'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차표 한장'이 히트에 성공하자 과거 무임승차 기억을 떠올려 서울역에 몇 배로 차비를 돌려줬다는 사연도 유명하다.송대관은 서민적이고 친근한 노래로 따뜻함을 안긴 대표적인 가수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해 신중한 사용을 당부했다.개인정보위는 7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딥시크 관련 대응 경과를 발표했다.개인정보위는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과정에서 개인정보 등 데이터 수집·처리와 관련한 핵심 사항을 다수 채널로 공식 질의했다”고 설명했다.자체 기술분석도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 등 딥시크 서비스 관련 주요 문서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용환경을 구성해 서비스 사용 시 구체적으로 전송되는 데이터와 트래픽에 대한 기술 분석을 전문 기관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주요국 개인정보 규제·감독기구와 협조체제도 운영하고 나섰다. 영국의 ICO, 프랑스의 CNIL, 아일랜드 DPC 등 해외 개인정보 규제·감독기구와 협의를 시작했고 향후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 중이다. 북경 소재 한-중 개인정보 보호 협력센터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개인정보위는 이용자들이 걱정 없이 안전하게 딥시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결과 발표 전까지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이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개인정보위는 앞으로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형 AI의 업무 활용 수요가 늘어날 만큼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민간 조직이 개인정보 관점에서 주의할 사항을 안내하는 정책 자료를 만들어 1분기 중 배포할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어른으로서 친구가 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해를 거듭할수록 좁아지는 인간관계. 몇 년 넘게 연락하지 못한 옛 친구. 점점 시들해지는 관계와 외로움은 어른이 되어가는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진다.'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는 왜 그래야만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맥스 디킨스는 영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책은 디킨스가 여성 친구들과 함께 약혼녀와의 결혼을 준비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들러리를 부탁할 친구를 정하기 위해 친구 명단을 정리하던 중 디킨스는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에게 '친구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일을 계기로 저자는 "왜 나에게는 베스트프랜드가 없을까"라고 질문한다.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일상생활 속에서 남성의 인간관계를 통찰한다. 대학교 새내기 시절 놀림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동정을 숨기고 지어낸 거짓 첫 경험 이야기처럼 자신이 살아온 삶에서 '남성성'과 '남자 우정'을 규정한 요인이 무엇인지 파고든다.저자는 '남자'라는 가면이 남성을 외롭게 하는 이유라고 꼬집는다. 동성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목적 없이 만나 수다를 떨고, 자신의 세심한 감정을 드러내는 행위를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기는 풍조가 남성의 인간관계에 깊숙이 깔려있다고 말한다. 대신 친구들끼리 대화에서도 조롱과 과시, 자학이 핵심 재료가 된다. 오랜 친구와의 연락은 소름 끼칠 정도로 어색해진다.저자는 외로움을 "사회적 배고픔"이라고 말한다. 인간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채워야 하는 욕구라는 말이다. 남성성에 대한 집착은 친밀감보다 경쟁과 성취를 좇는 '강하고 과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