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복권이 오는 9월부터 3종류로 늘어나
국민들의 사행심을 크게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주택복권 이어 "체육복권" "엑스포복권" 발행 ***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국민주택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복권을 발행하고 있는데 이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오는 9월22일의
북경아시안게임 개막 이전에 「체육복권」을 발매키로 했다.
또 대전국제무역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93년 개최될 「엑스포
발행하기로 했다.
「엑스포 ''93」의 공인은행인 조흥은행이 판매를 대행하는 이 복권은
1매당 5백원으로 구입 즉시 당첨여부를 알 수 있는 즉석식이며 오는 93년
11월7일 박람회가끝날 때까지 매월 1회씩 발행되는데 총 발행규모는
2억4천만매에 1천2백억원으로 계획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 복권 총발행액의 50%를 당첨금으로 지급하고 발행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엑스포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발행규모를 점차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복권의 가장 큰 특징은 구입하는 즉시 그 자리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식이며 당첨금액은 1등을 5백만원으로 낮게 책정한
대신 매회 발매량 5백만매당 1백24만3천1백20매(약 25%)가 당첨될 수
있도록 해 당첨률을 높이기로 했다.
매회 당첨자는 1등(5백만원) 20매, 2등(50만원) 1백매, 3등(10만원)
1천매, 4등(5만원) 2천매, 5등(5천원) 4만매, 6등(1천원)20만매,
7등(5백원) 1백만매 등으로돼 있다.
*** 3종류 복권 한꺼번 발매는 처음 ***
판매방법은 박람회 개최이전에는 전국적으로 복권판매 소매인을 지정,
판매하고박람회 개최기간인 93년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는
박람회장내에서만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복권이 처음 발행된 것은 지난 47년 런던올림픽 참가경비를
마련하기위한 체육복권이었으며 그후 49년에 구호자금 마련을 위한
후생복권, 56년에 애국복권, 그리고 지난 62년부터 5차례에 걸쳐 개최된
박람회 소요경비를 마련하기 위한복권이 발행된 바 있다.
또 지난 69년에는 국민주택기금 마련을 위한 주택복권이 등장하여
현재까지 계속 발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3종류의 복권이 한꺼번에 발매되는 것은 처음인데
과다한복권발행은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