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화학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1만여톤의 화학물질을 리비아에
판매하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2일 익명의 미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휴스턴에서 열린 서방 7개 선진공업국(G-7) 정상회담이 중국에 대한
재정지원을양해한 직후에 나온 이 보도는 리비아가 이들 화학물질을 현재
트리폴리 남방 수백마일지점의 사바에 건설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제2의
화학무기 제조공장에서 독극물제조에 사용할 의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미국정부는 지난달 중국의 또다른 화학물질
판매계획을 미리알고 항의를 제기, 중국정부가 선적을 중단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다른 화학물질 제조공장이 화학물질 1만여톤의 대리비아
판매에 동의했다.
이들 화학물질이 현재 선적돼 리비아로 향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위성정보사진에 의하면 제2의 공장이 2년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G-7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핵 및 생화학무기의 확산에 따른
국제안보의 위협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으며 미국내에서는 천안문사태
이후의 인권상황과 리비아와의 화학물질 거래를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 부여를 재고하라는 여론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