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하오 2시부터 지하 2천2백50m 지점 갱내에서 농성을
벌여왔던 강원도 태백시 연화동 한보탄광 광원 김해동씨(32.후산부)
등 6명이 사건발생 5일17시간만인 13일 상오 7시께 모두 구조됐다.
한보탄광은 이날 상오 3시께 긴급구조반 10명을 편성,김씨등 6명의
광원이 농성하고 있던 북부사갱 갱구로부터 2천2백50m 지점 갱도에 접근,
막혀있던 길이 5m가량의 돌.바위등이 섞인 석탄층을 파들어가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광원들은 헝겊으로 눈을 가린채 즉시 시내 황지동 성심의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광원요구사항 합의, 6명 모두 무사 구조 ***
이날 구조작업은 지난 12일 농성사건 중재를 위해 이곳에 온 사북읍
사북 천주교회 김한기 신부가 같은날 하오 11시40분께 농성광원 가족들과
함께 입갱, 이들의요구사항인 ▲ 종전 협상안인 백미 60㎏ 지급외에
생계보조비 5만원 지급 ▲ 중식비3백원에서 7백원으로 인상 지급 ▲ 상여금
3백20%를 평균 임금에 적용할 것 등 3개항중 1항에는 합의하고 2,3항은
추후 협상을 통해 최대로 반영하겠다는 약속에 따라광원들이 농성을 풀기로
해 취해졌다.
이날 구조된 광원들은 5일간 계속된 농성으로 다소 탈진상태에
있었으나 모두건강한 편이다.
구조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해동 ▲신승만(31.후산부) ▲김봉석(29.") ▲김석순(34.")
▲권순택(25.기재) ▲김광희(25.기재)(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