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주한소련영사처장으로 내정된 예레멘코(60) 소련외무부 아시아
사회주의국 한국.몽고과장이 8월중순에 부임한다고 14일 외무부가 밝혔다.
외무부당국자는 이날 "키레예프영사와 이사에프부영사가 지난 13일
서울에 부임 한데 이어 예레멘코영사처장은 프로신영사와 함께 오는
8월중순 부임한다고 소련측 으로부터 공식통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예레멘코영사처장은 모스크바발 대한항공편이 있는 8월13일이나
에어로플로트편 이 있는 8월17일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주한소련영사처는 8월중순이후부터는 현재의
시로츄크영사처장대리(참사 관)를 포함 모두 5명의 영사가 근무하는
정사적인 영사기능을 갖추게 된다.
예레멘코영사처장은 모스크바대학 동양학부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한국통으로 지 난 64-67년, 69-71년 두차례에 걸쳐 평양의 소련대사관에
근무한 적이 있는 직업외 교관이다.
예레멘코는 특히 모스크바대 동양학연구소에서 연암 박직원을 연구해
이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소련외무부안에서 가장 칠 한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