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대폭적인 증자를 통한 자본금 증대와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재무구조 개선등으로 작년보다 4개은행 늘어 ***
15일 미국 뉴욕에서 발행되는 금융전문지 「뱅커」 7월호가 89년말
현재의 자본 금을 기준으로 선정.발표한 「90년도 세계 1천대 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이 지 난해 보다 4개가 많은 19개가 포함됐다.
국내은행중 자본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산업은행으로
19억3천9백만달러(1조3천1 백80억원)을 기록, 작년의 1백17위에서 1백위로
뛰어올랐다.
또 한일은행이 1백12위(89년 2백5위), 상업은행 1백18위(1백84위),
제일은행 1 백20위(2백6위), 조흥은행 1백23위(2백12위), 서울신탁은행
1백29위(2백17위), 신한 은행 1백30위(4백4위), 외환은행이
1백73위(1백67위) 등으로 8개 은행이 2백위안에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대폭적인 증자를 실시한 5대 시중은행의 랭킹이 크게
부상했으며 지난해 4백위대였던 신한은행은 1백위대로 올라서 가장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장기신용은행이 2백20위(89년 8백7위), 경기은행 3백50위,
중소기업은행3 백71위(4백39위), 부산은행 4백36위(6백5위), 한미은행
4백56위, 광주은행 4백59위, 국민은행이 4백90위(7백23위)에 각각 랭크됐고
▲주택은행(5백63위) ▲강원은행(6백 5위) ▲대구은행(6백7위)
▲충북은행(8백15위)은 5백위 이하권에 포함됐다.
*** 시중은행 8개/특수은행 5개/지방은행 6개 ***
이로써 시중은행 8개, 특수은행(국책은행 포함) 5개, 그리고 지방은행
6개가 세 계 1천대 은행에 랭크됐다.
지난 6월 런던에서 발행된 「유러모니」지가 총자본금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5 백대 은행에는 국내은행 9개가 포함된 바 있다.
「뱅커」지는 한국은행들이 지난 80년대에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됐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대폭적인 증자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건실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10억달러가 넘는 은행이 88년말 현재 2개에
불과했으나 89 년말에는 8개로 늘어났으며 이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유럽계 은행과 비슷한 수준 으로 향상됐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이 잡지는 그러나 한국은행들이 그동안 경제성장과 더불어 각종
보호조치에 힘 입어 손쉽게 영업활동을 벌여왔으나 90년대에는 여러가지
영업환경으로 볼 때 수지 기반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 일본 스미토모은행 자본금 세계 최고 ***
한편 세계에서 자본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일본의
스미토모(주우)은행이며
2위 는 다이이치강교(제일권업)은행, 3위 후지(부사)은행,4위 프랑스의
농업은행, 5위 산와(삼화)은행(일본), 6위 미쓰비시(삼능)은행(일본), 7위
바크레이스은행(영국), 8위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영국), 9위
도이치은행(서독), 10위가 일본흥업은행으 로 나타나 일본 은행들이
10위권에 6개나 포함된 반면 미국계 은행은 하나도 들어가 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