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지난주말 국군조직법 방송관계법 광주보상법등 여야쟁점
법안을 변칙적으로 단독처리한데 대해 평민당은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는
등 강경대 응으로 맞서고 있어 상당기간 정국경색이 불가피하다.
*** 야 장외/야권연대투쟁방안 모색할듯 ***
특히 평민당은 의원직사퇴결의와 함께 13대국회의 즉각해산을 통한
총선실시를 촉구하며 앞서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키로한 민주당및 재야와의
연계투쟁을 모색하는 한편 이번 주초부터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과
국정보고대회등을 통한 장외투쟁을 전 개할 예정이다.
민자당측은 평민당과 민주당소속의원들이 국회에 소속의원 총사퇴서를
제출한다 해도 이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김대중평민당총재와
이기택민주당총재가 양당 소속의원들의 총사퇴결의에 합의할 경우 정국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김총재는 "의원직사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는
이기택민주당총재의 제의에 응할 생각이며 야권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할것"이라고 말했다.
평민당은 또한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거여횡포를 내세워 재야와의
연대투쟁을 강력히 추진할것으로 보여 야권통합움직임과 관련,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여 냉각기후 지자제협상으로 돌파구 ***
이에대해 민자당은 법안심의를 물리적으로 방해한 야당이 국회 파행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응논리로 맞서되 야측공세에 대한 정면대립보다는
일단 어느정도의 냉각기간을 가지며 대화분위기를 조성한뒤 지자제법등
현안문제에 대한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관련 김동영민자당원내총무는 "지자제는 여야합의에 의해
실시한다는 원칙 아래 앞으로 야당측과 타협도하고 양보도 할생각이며
국가보안법도 개혁의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개정을 추진할것"이라고 말해
지자제협상등을 통한 경색정국돌파구 마련 을 시도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자제관계법을 처리하지 못함으로서 사실상
연내 지 자제선거실시는 불가능하게 됐다.
민자당은 또한 이번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과정을 통해 그동안 알력과
갈등을 보여온 민정.민주계등 계파를 초월한 정국공동대처분위기가 크게
조성돼 내각제개헌 추진을 위한 공감대도 형성돼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내년초 본격적인 내각제추진을 위한 작업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 민자,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작업도 벌일 방침 ***
이와함께 민자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지자제법협상과 함께
국회의원 선거법개정작업도 벌인다는 방침아래 평민당측과 선거구증설등
정치협상을 전개해나가기 위한 막후접촉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16일 각각 확대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열어 이번
제1백50회 임시국회에 대한 평가를 내린뒤 앞으로의 정국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민자당은 이날회의에서 평민당의 의원직총사퇴결의등 임시국회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방안과 함께 국군조직법 방송관계법 광주보상법등
쟁점법안의 민자당 단독기습 처리 불가피성등에 대한 대국민홍보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의원직을 총사퇴키로 한 14일의
의원총회 결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주초부터 시작키로 한 소속의원의
귀향활동과 오는 21일께 로 예정된 서울에서의 대규모군중집회를 통해
3당통합으로 이뤄진 비정상적인 거여 체제의 13대국회 무용론을 강력히
주장할 방침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