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대상학생 선별지침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세종대는 16일 각계
인사들로 수습대책위를 구성하는등 유급대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학생들은 공권력 투입 1주일이래 가장 큰 교내집회를 갖고
수업거부등을 재결의 함으로써 혼미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종대는 이날 하오3시 서울워커힐호텔에서 교육.언론.법조계등
각계대표와 학 교.재단.교수.학부모.동문대표 13명(간사2명포함)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세종대 학 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서명원.71.전문교장관)를 발족,먼저 학원정상 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급대상자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데 원칙적인 의견을
모았으나 이렇다 할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 학원정상화 먼저 이룩한뒤 유급대상자 최소화 원칙 ***
서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세종대사태는 학원정상화를 먼저 이룩한뒤
유급대상 자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중화총장은"학내문제로 사 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총장은 또 학생 대표들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 고 "학원정상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재단측대표로 참석한 최진영학교법인 사무총장(55)은"법이 정한
권한이외에는 학사행정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재단정관에
삽입했다"며"재단이사퇴진을 포함 한 이같은 조치는 재단이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라고 강조했다.
참관인자격으로 나온 송봉섭문교부학사행정심의관은"지난 10일이후
수업출석자 들은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이 문교부의 기본방침"이라고
강조하고"학교현안을 풀기위 해 학습권과 교육권을 볼모로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문교부의 정책적 의지를 충분히 인식해 학원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앞서 세종대는 이날 상오8시 교내본관 2층회의실에서 학과장회의를
열어"출 석부와 교수개인별 수업상황표를 제출하지 않은 과목은 강의가
진행되지 못한 것으 로 간주돼 해당 과목수강생은 자동 결석처리된다"는
유급선별원칙을 밝히고 교수들 에게 이날까지 출석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 학교측, 유급대상자 범위 확정 못해 ***
이같은 지시는 최근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량유급사태에 항의,소속
교수사 무실로 몰려가 농성을 하며 출석자료를 교무처에 제출하지 말도록
요구하는등 유급 절차를 지연시키는데 따른 것으로 학교측은 이날 현재
6백60여개의 강좌중 1백30여 개 강좌의 출석부가 제출되지 않아 유급대상자
범위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세종대생들은 이날 하오2시께 교내에서 지난 10일 공권력재투입후
가장많은 7백 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앞으로도 계속 수업을
거부키로 재확인했으며 이날 아침에는 도서관과 교문앞에서 터 서명을
받았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들에게 나눠준 유인물을 통해 "유급은 강의출석과
무관한 데도 문교부는 과반수이상의 수업참여를 조장하고 기만적인
유급협박을 극대화함으로써 내부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며 "대량유급은
법적근거가 없고 출석을 확인할 방법등이 없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오는 18일 하오 2시 교내에서 이중화총장과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의 하는 한편 매일 교내에서 대규모 주.야간 집회를 수시로
갖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날 지난주와 비슷한 2천여명이 등교했으나 대부분이 출석을
거부, 5교시 현재 수업률은 34.5%,출석률은 16.5%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