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심각한 공급과다 현상을 빚고 있는 우유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격 및 유통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 수매 분유 염가공급/유제품값 인하 유도 ***
정부는 이와관련, 금주중 경제기획원, 농림수산부, 보사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 회의를 열어 정부가 수매키로 한 분유를 저렴한 가격으로
유가공업체에 공급, 각종 유제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키로 하는 등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우유관련 문 제의 해결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17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원유가격 인상이후 원유생산은
증가한 반 면 소비는 크게 감소, 지난 5월말 현재 1만9천t(원유환산
1백60만2천t)의 분유재고 가 발생한데다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거의 없어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금주중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정부가 수매키로 한
5천t의 분유 를 일단 싼값에 유가공업체에 공급해 각종 빵, 제과,
아이스크림등 2차 유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 원유가격 인하에 신중 기하기로 ***
정부는 또 최근의 우유파동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늘려야 하나
지난해 4 월 13% 인상한 원유가격을 다시 인하하지 않고는 수요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 문제도 줌점 논의할 방침이나 원유생산업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이의 추진에는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우유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된데다 가정배달 우유와
수퍼마킷등 시중 판매 우유가격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도 우유소비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국내 우유소비량은 해마다 15-20%씩 증가해 왔으나 지난해 4월
가격인상으로 작년의 경우 소비량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0.6%가
감소했으며 올들어서도 소비량이 생 산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고질적인
우유 적체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또 분유재고량이 지난해 1만5천3백t에 달한데 이어 지난 5월말에는
1만9천t으로 확대되는등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