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 드 메지에르총리가 이끄는 동독의 집권 기민당은 17일 전독 총선 하루전인 오는12월1을 기해 동독을 서독연방공화국과 결합 시켜 독일 통일을 이룩할 것을 촉구했다고 동독인민의회대변인이 밝혔다. 동독기민당은 동독의회가 오는22일 동독과의 서독연방공화국의 결합을 위한 선언서를 비준할 것이라고 밝혔다.(끝)
'노장' 강경남(41·사진)이 아시안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차석을 기록하며 내년 시즌 투어카드를 따냈다. 강경남은 21일 태국 후아힌의 레이크뷰 리조트 앤드 GC(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5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336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로 2025시즌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강경남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대표적인 '백전노장'이다. 200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통산 11승을 올렸다. 올해는 KPGA투어 21개 대회에 출전해 3번의 톱10을 기록했고, 시즌 상금 13위(3억2428만원), 평균타수 5위(70.06), 페어웨이 안착률 6위(68.45)의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이 대회 상위 35명이 2025시즌 아시안투어 시드를 받는다. 20언더파 335타의 무라카미 다쿠미(일본)가 1위로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한국 선수로는 '새신랑' 문도엽이 18언더파 33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이창우는 10언더파 345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2025시즌 아시안투어는 2025년 1월 필리핀오픈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독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밝혔다가 노조 파업에 부딪힌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노사 협의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독일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 대신 인력을 2030년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사는 70시간 이상의 협상 끝에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 독일 전체 직원 12만명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독일 공장들의 생산 능력은 축소되지만, 공장을 폐쇄하진 않기로 했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어느 현장도 폐쇄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해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미래 생존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신호”라고 언급했다.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강제 정리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과 노령 근로 시간 단축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단을 통해서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당장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4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9월 폭스바겐은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부진, 중국 자동차 회사의 저가 공세 등에 부딪히면서 비용 절감 조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사측은 임금 삭감과 공장폐쇄, 정리해고를 진행하려 했지만 모두 노조 반대에 부딪혔다.이번 합의에서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여 임금을 5
‘총인구 1만5661명, 65세 이상 인구 6486명’. 경북 영양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양군 인구 현황’이다.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인구는 1읍 5면을 다 합해도 도시 지역 1개 동에 미치지 못한다. 울릉군을 제외하면 육지에서 가장 적다. 사람 떠난 마을. 이 곳에 교촌치킨이 운영하는 막걸리 양조장이 있다.지난 18일 경북 영양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발효공방1991’을 다녀왔다. 영양읍내 군청 인근에 위치한 작은 건물이다. 외관은 MZ세대들이 흔히 ‘힙’(hip)하다고 하는 레트로(복고풍)한 분위기다. 오래된 양조장 건물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했기 때문. 하지만 살짝 틈이 벌어진 미닫이문, 흙, 짚 등 내부 구조가 드러나보이는 나무 지붕, ‘영양양조장’이 새겨진 나무 간판 등 건물 곳곳엔 오랜 세월을 이겨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옛 감성이 살아있는 고즈넉한 동네에 개성있는 빈티지풍 건물. 젊은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구색은 갖췄지만, 이 곳은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보기 어려운 시골 마을이다. 노인 인구 비중이 40%가 넘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 교촌치킨은 왜 경북 영양에 막걸리 양조장을 열었을까. 조선시대 양반들이 마시던 막걸리가 이 곳에서 영양에선 1926년 일제강점기 때 전국 처음으로 영양주조주식회사가 설립됐다. 이 시기 출범한 양조장 영양탁주합동은 삼대에 걸쳐 이어올 정도로 호황을 거듭했지만 막걸리 지역 판매 제한해제 등의 여파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7년 문을 닫았다. 100년을 이어 온 전통있는 지역 유산의 폐업에 고민하던 영양군의 손을 잡은 게 교촌치킨이었다. 2022년 교촌에프엔비는 자회사인 발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