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통해 통독및 오는 12월2일 실시예정인 전독일
선거의 걸림 돌이 돼 온 모든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모스크바 정상회담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 하고 "금년 말까지 독일과 유럽의 역사에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금년말까지 유럽사에 새장 열릴 것" 강조 ***
한편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외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개최된 이른바
「2+4회 담」에서 콜 총리가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승인을 조건으로 소련에 대해 구체적인 차관제공을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독정부는 소련이 경제개혁을 추진하도록
도울 용 의는 있으나 다른 국가들이 참가하지 않는 상태에서 서독만
독자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소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개념''이 정립돼 있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서독은 소련병사들의 훈련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전문가들을
파견할 준비가 돼있다 고 말했다.
콜 총리는 또 "통독과 유럽의 통일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있다"고 지적하 며 서독이 서방세계와 유럽경제공동체(EEC)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콜 총리는 고르바초프와의 정상회담결과를 로타 드 메지에르
동독총리에게 통고 했는데 그는 동독정부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독 양국정부는 군사문제와 관련해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데
동독정부는 통 일독일의 병력을 37만명으로 감축하자는 콜 총리의 제안을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독일의 나토가입은 `유럽을 안정시키는 한 요소''가
될 것이 라고 지적하며 독일이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논 소련의
결정에 만족한다 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