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티은행이 국내지점을 7개로 증설, 본격적인 소매금융
기관으로 나설 계획이어서 국내 금융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19일 시티은행이 신청한 2개 지점의 추가설치를 허용키로
하고 이 에 대한 내인가 안건을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상정했다.
시티은행은 금통위의 내인가를 받으면 기존의 서울, 부산, 영동,
이태원, 명동 지점 이외에 방배지점과 대치지점을 신설할 수 있게 되어
국내지점이 모두 7개로 늘 어나게 된다.
시티은행은 이같은 지점증설을 계기로 그동안 기업위주의 금융패턴에서
벗어나 명실공히 일반가계에 침투하는 소매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미정부의 대한 금융시장 개방압력 영향으로 증설 요청 예상 ***
금융계는 시티은행이 기업위주의 도매금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소매금융에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미정부의 대한 금융시장
개방압력을 등에 업 고 국내지점 증설을 계속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계는 또 외국은행이 전체 금융기관에서 차지하는 여.수신비중이
아직까지는 10%미만이지만 시티은행이 금융자율화를 최대한 활용, 국내
고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할 경우 국내 금융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시티은행은 지난 88년 4월 재무부장관 앞으로 발송한
지점설치계획안에서 오는 92년까지 5년간 25개 지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며 재무부도 이같은 지점증설을 긍 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회신한 바
있다.
시티은행은 이러한 계획에 따라 기존의 4개 지점외에 89년 5개, 90년
6개, 91년 5개, 92년 5개의 지점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 한/미 통상마찰 해소한다는 차원서 긍정적으로 내락 ***
시티은행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88년 7월 5개 지점을 신설하겠다는
의향서를 은 행감독원에 제출했으며 은행감독원은 한.미통상마찰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시티은 행에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내락했다.
시티은행은 지난해 명동지점을 개설했으며 이번에 2개 지점의 증설을
추가 신청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