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판지업계가 공급과잉에다 수출가격하락 재고누증까지 겹쳐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림제지등 백판지회사들이 최근 1-2년사이 공장
시설을 대폭 늘려 올해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공급이 넘쳐
매달 5천톤 가까이씩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지난달말까지 대한팔프 신풍제지 세림제지 동창제지등 국내주요
백판지업체의 전체 재고량은 약 2만8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가량 늘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체간 판매경쟁도 치열해 내수품의 경우 평소
톤당 45만원 안팎에 거래됐던것이 최근들어선 43만원대까지로 떨어졌다.
수출가격 역시 올연초 톤당 5백40달러(CIF기준)에서 최근에는 5백-
5백20달러내로 내려 거래되는등 밀어내기식 출혈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등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가 높은
동남아 지역으로의 신시장개척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국내거래선잡기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