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매춘문제를 최초로 다룬 표트르 토도로브스키 감독의 영화
「인터 걸」이 최근 소련의 한 잡지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9년도
최우수 영화로 선정됐으며 이 영화에서 열연한 옐레나 야코블레바가 최우수
여우 타이 틀을 차지했다.
*** 여우 야코블레바는 최우수 여우에 ***
이같은 사실은 1백만부의 부수를 자랑하는 소련의 소베츠키 에크란지가
영화관 객들을 대상으로 실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는데
토도로브스키 감 독은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타락과 위선이 난무한
침체시기에 성장한 젊은 세대들 에 대한 우려가 나로 하여금 이 영화를
만들게 자극했다"고 제작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그날 그날 먹을 빵 이상의 어떤 것을 위해 여성들이
매춘부로 전락하는 소련사회의 실정을 밀도있게 그렸는데 야코블레바가
분한 여주인공은 외국 인과 결혼하고 해외에서의 `풍요로운 삶''의 기쁨을
경험하기 위해 인터 걸이 된다.
그녀는 결국 자신이 탐내던 목표를 달성하나 행복을 얻지는 못한다.
야코블레바의 연기력은 외국인들로부터도 격찬을 받았는데 그녀는 일본에서
개 최된 국제 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여우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최우수 남우 타이틀은 카자흐 출신의 젊은 감독 래시드
누그마노프의 영화 「이글라」에서 열연한 록스타 빅토로 초이가 차지했다.
초이는 이 영화에서 애인을 죽인 범죄단들과 대결을 벌이는 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