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지도자들이 국내에서 경제사태 악화를 번복시키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18일 소련에 대한 기술원조 제의를 확대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파리에서 독일통일에 관한 2+4회담이
끝난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과 2시간동안 회담한
자리에서 미국이 소련을 지원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분야를
설명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전했다.
베이커 장관은 작년 12월 몰타에서 있은 미소 정상회담때 처음으로
제기된 미국의 기술원조 제의를 확대하여 주택, 금융, 자유시장
경제발전 및 세무행정에 관해서도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제의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베이커 장관이 물자를 시장에 유통시킬 효과적
방식의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한 점이라고 미국관리들이 말했다.
유통망에 대해 언급하면서 베이커 장관은 소련이 물자를 유통시킬수
없다면 보다 많은 물자를 생산하거나 많은 물자를 더 취득하득라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지적했다고 귀국길에 샤논공항에 기착한 베이커 장관을
수행중인 한 고위관리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러한 원조제의에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당장 회답을 하지 않았다.
소련 국내에서 눈으로 볼수 잇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의 성과를
제시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서방측에게
원조를 호소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