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의 음악감독겸 상임 지휘자인 정명훈씨와
그의 누이인 첼리스트 명화씨, 바이얼리니스트 경화씨등 세 남매를 북한의
국립평양교향악단과의 협연을 위해 평양으로 초청했으며 정씨 남매는 한국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초청에 응할 예정이라고 정씨 가족중 한명이 18일
밝혔다.
그러나 정씨 남매의 북한방문 일자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한국정부도 이들
남매의 북한방문에 대한 승인을 공식적으로 요청받지 않았다.
*** 한국정부 승인없이 북한 방문 안해 ***
정씨 가족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정씨 남매가 때에 맞게 내달말께 16년만
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협연을 갖는다고 말했는데 이들 정자매의 서울공연은
예정된 남북한 총리회담의 개최일자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각각 뉴욕과 런던에서 활동중인 정명화, 경화씨와 더불어 정명훈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출신 클래식 음악가들이며 명훈씨는 지휘자로서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로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북한은 지난 수년동안 정씨 남매를 평양으로 초청하기 위해 제3자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정씨 남매들과 접촉을 벌여 왔다고 정씨 가족과 친밀한
소식통이 밝혔다.
정명훈씨는 자신과 두 누이가 한국정부의 승인없이 북한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
정씨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생각도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동유럽 및 소련의 정치적 변화와 개방은 정치
및 경제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음악세계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