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집중호우로 희생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6백년생 백송(천연
기념물4호)의 대를 이을 후계수가 육성된다.
서울시는 18일 하오 중앙문화재위원, 임업연구원등 임업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밑둥부분이 뿌리와 함께 넘어진 백송의
소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최대한 삽목(꺽꽂이)을 통해 후계수를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따라 백송의 잔가지를 4백여개 정도 잘라 임업연구원
육종장에 옮겨심 은 뒤 그 중 발육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을 2년 정도 기른
후 쓰러진 장소에 이식할 계획이다.
시는 또 백송의 나무기둥 일부를 그 자리에 세워 기념하고 후계수가
탄생할 경 우 기념표석도 함께 세우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통의동 백송 외에 원효로4가 백송(수령 5백년),재동
백송(6 백년),수송동 백송(미상)등 3그루의 백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들 백송을 비롯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백년생의
나무들에 대해 임업학자들로 일제 점검을 실시, 안전한 보존방안을 강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