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산타이어들의 국내 타이어시장 잠식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미쉐린 굿이어 일제 브리지스톤등 세계 굴지의 타이어제조회사들은 국내
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국내시장점유를 위해 대대적인 물량공세와 높은
판매마진정책을 펴 유통질서의 혼란마저 초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백10만여개의 국내 래디얼타이어시장에서 외제타이어는 19만
3천개로 10%가량 점유했고 이중 일제 브리지스톤타이어는 7만3천여개로 다른
외국산타이어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고율마진미끼 유통질서 어지럽혀 ***
19일 타이어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보유대수의 급증과
함께 4천억원규모로 늘어난 국내 타이어시장에 대해 외제타이어의 공세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제브리지스톤타이어의 시장잠식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산 브리지스톤타이어는 지난 87년 타이어가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되면서 국내 수입업자에게 가격및 인도조건등을 유리하게 제시하면서
대대적인 대한수출촉진전략을 강화해오고 있다.
일제 브리지스톤타이어는 수입업자가 개당 1만2천-1만9천원의 일정한
마진을 취하고도 판매상에 개당 3천-5천원정도의 국산타이어 판매마진보다
높은 2만3천-3만원정도로 제공하는등 고율의 판매마진정책을 펴고 있다.
이같은 판매정책은 다른 외제타이어도 마찬가지여서 보통 국내 판매가격이
국산타이어에 비해 80%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일제타이어 국내시장점유 가속화예상 ***
올해도 외제타이어의 국내시장점유율은 15%까지 증가, 올 연말쯤엔 23만개
이상이 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일제 브리지스톤은 10만개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일제타이어의 국내 시장점유도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이같이 외제타이어의 수요가 급증하는데는 기술이나 품질면
에서 국산제품이 뒤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외제선호와 비싼 가격에도
엎어놓고 외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과시욕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외제타이어는 우리나라 도로사정이나 기후등에 대해 정확한 검증
이 결여돼 있어 연료소모와 파손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시장을 크게 양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외제타이어가
국내시장을 새로이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60,65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같은
종류의 타이어제품을 속속 국내판매하고 있다.
금호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출용 60,65시리즈 래디얼타이어
"파워맥스"를 지난 2월부터 내수로 돌리고 있고 연말쯤엔 2백10km/h이상의
고속주행이 가능한 크고 강도놓은 50,55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도 65시리즈 "옵티모"를 시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