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민주당의 이기택총재와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
대표는 20일상오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범민주세력 통합을 위한 3자회담을
갖고 총선 과 지자제선거를 통한 새로운 정치구조의 창출, 각 5명씩
15명으로 통합추진협의기 구구성, 최단시일내의 통합정당결성과
공동투쟁등 3개항의 합의사항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채택, 발표했다.
*** 총선, 지자제선거로 새정치구조 창출 ***
이들 3자는 이날상오 약 1시간15분에 걸친 회담후 발표한 <범민주세력
통합수권 정당 추진에 관한 성명서>를 통해 "현 노태우민자당정권이 최근의
반의회주의적 행 동에 대해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날치기로 통과시킨
악법들을 철회하며 밀실거 래를 통해 인위적으로 초래시킨 거대여당 구조를
총선과 지자제선거를 통해 국민으 로 부터 정당한 심판을 받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밝히고 "만약 이런 조치들 을 거부할 경우 일어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현민자당 정권에 있다는 것을 명 확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노태우민자당정권은 그동안 국민에게 약속한
민주개혁조치를 후퇴 시키는 반민주적 행동을 보여 왔으며 국회에서
악법들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반의 회주의 폭거를 감행, 정치파국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이는 또한번의 민의에 대한 배신이며 국민에 대한
협박으로 이같은 반민주수구세력들의 폭거에 대항해 그동안 갈라져 왔던
범야권이 총단합 국민과 함께 투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각 5명씩 15명 통합추진협의기구 구성 ***
야권대표들은 이에따라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고 총선과
지자제선거를 통해 국민의 여망을 옳바르게 반영하는 새로운 정치구조를
창출해야 하고 ▲범민주세력의 통합추진을 위해 평민.민주.통추회의의
3자가 각 5인씩 15명으로 구성된 <범민주통 합수권정당 추진협의기구>를
구성, 통합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가능한 최단시일내에
통합정당결성으로 민주화를 완수하는 한편 옳바른 민주정부를 수립할
때까지 단결해 함께 투쟁해 나간다는 3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의 성명서는 지난번 평민당의 김총재와 민주당의 이총재간
총재회담 에서 밝혔던 <내각제 개헌을 단호히 반대하고 대통령중심의
직선제를 고수한다>는 내각제개헌논의 부분이 언급되지 않아 주목된다.
이날 평민당의 김총재는 일체의 배석자없이 진행된 3자회담이 끝난뒤
3자공동 회견에서 "세사람이 모여 야권통합으로 단일수권정당을 만들기로
한 것은 역사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시점에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야권의 통합된 수권 정당 결성이며 이같은 국민의 절대적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통합선언을 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이총재 거취문제는 전혀 거론된바 없어 ***
김총재는 이어 "3자가 각기 조직내부의 사정이 있지만 오직 국민에
뜻에 따르려 는 각오로 통합에 임할 것"이라면서 "내일 보라매 공원에서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이 같은 사실을 밝힐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이총재는 "13대 국회해산과 총선으로
3당야합.과거청산.민주화개혁 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하려면 야권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인식에서 의원직 을 총사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야권통합과정에 어려움과 공작적 차원의 장애요인 도 있을 것이나
세사람이 함께 노력해 이들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특히 "실무협의기구의 통합추진과정에 난관이 있을 경우 오늘
만난 3 자가 다시 회동해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재회동
가능성을 비친뒤 "그러 나 아직 김총재나 나의 거취문제등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된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장에는 3개정파의 실무대표인 김원기전총무(평민),
김정길총무(민주), 장을병통추회의 공동대표등 3명을 비롯 평민 민주당의
3역및 소속의원, 원외지구당 위원장등이 나와 회담결과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