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은 지난 상반기중 증시침체와 금리인하
등으 로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총이익 5천4백억, 전년 하반기비 28% 감소 ***
21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0년도 상반기 일반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일반은행의 총이익(충당금 설정전 이익)은
5천3백90억원으로 대규모 유상 증자를 실시한 작년 하반기의
7천5백1억원보다 28.1%가 감소했다.
이는 또 지난해 외환거래 사고로 적자를 기록한 광주은행을 제외할
경우 증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작년 상반기의 5천2백40억원보다도
3.3%가 감소한 것이다.
은행감독원은 일반은행의 총이익이 지난 2년간 연평균 70%이상의 높은
증가세 를 보여왔으나 올 상반기에는 감소세로 반전됐다고 밝히고 특히
작년 하반기중 4조 9천억원의 유상증자(주식발행초과금 포함)로
자본금규모가 2배로 늘어나 영업규모가 확대됐음에도 불구, 영업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은행감독원은 지난 상반기중 일반은행의 영업수지가 악화된 것은
▲증시침체에 따른 증자 애로 및 유가증권 매매익 실현의 어려움 ▲89년
11월 기업대출금리 1%포 인트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율의 축소
▲수입보증금제도 폐지및 일부 외환수수료율의 인하 ▲은행 및 제2금융권의
확대에 따른 경쟁심화 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 다.
일반은행 가운데 11개 시중은행은 지난 상반기중 3천8백85억원의
총이익을 기록 , 작년 하반기보다 34.8%, 작년 동기 보다 14.2%가 각각
감소했다.
*** 신한은행은 23.5% 증가한 7백72억 총이익 기록 ***
그러나 10개 지방은행의 총이익은 작년 하반기보다 2.4% 감소했으나
작년 상반 기보다는 1백51.7%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은행의 증자가
시중은행보다 늦은 작년 8- 11월에 집중되어 그 효과가 대부분 올
상반기로 이월됐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중 신한은행이 작년 하반기보다 23.5% 증가한
7백72억원의 총이익을 기록, 1위를 차지한 반면 한일은행 6백37억원(-
37.7%), 제일 5백42억원 (-48.0%), 조흥 5백32억원(-45.4%), 상업
5백10억원(-26.7%), 서울신탁 4백60억원 (-44.2%), 외환 3백8억원(-
49.8%), 한미은행 1백21억원(-2.4%) 등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에 신설된 3개 시중은행중 동화은행은 37억원의 총이익을
기록했으나 부산과 대구에 본점을 둔 동남은행과 대동은행은 각각 3억원과
31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지방은행에서는 대구은행이 2백76억원으로 총이익이 가장 많았고 경기
2백56억 원, 경남 1백86억원, 부산 1백81억원, 그리고 작년 상반기중
선물환거래 사고로 2백 91억원의 적자(연간 1백53억원 적자)를 기록한
광주은행은 1백50억원에 달했다.
또 충청은행 1백34억원, 강원 87억원, 충북 86억원, 전북 85억원,
제주은행 64 억원의 총이익을 각각 올렸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