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나도풍란" 조직배양묘(묘)의
자생지 이식복원 및 개화시험사업이 성공을 거둬 자생지복원과 함께
관광자원 화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 자생지복원과 관광자원화 기대 커 ***
21일 제주도농촌진흥원에 따르면 나도풍란의 자생지인 북제주군 구좌읍
비자림 에서 80년대들어 나도풍란의 새싹이 움트지않고 옛부터 자라고
있던 나도풍란마저 고사하는 등으로 멸종위기에 직면하자 지난 85년부터
자생지복원을 위한 시험연구 사업을 편 결과 자생지에 이식한 란을 꽃
피우는데 성공했다는 것.
제주도농촌진흥원은 지난 85년 조직배양실을 신축한후 86년부터 연간
2백여만원 의 예산을 투입, 나도풍란이 꽃을 피웠을때 꽃가루를 채취해
인공교배한뒤 종자를 수확, 파종해 재배한 결과 2년만인 87년에 1천그루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그후 농촌진흥원은 88년과 89년에 각각 1천5백그루의 나도풍란을
인공양묘하는 데 성공했고 올해도 5백그루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직배양 방법을 통해 나도풍란의 양묘에 성공했지만이 묘를
자생지에 이식할 경우,활착할 수 있을 것인지와 활착후 꽃을 피울 수
있을것인지가 중요한 문 제로 남아있었다..
농진원은 이에따라 87년 산림관광지인 비자림에 5백그루, 88년
섬관광지인 서귀 포 삼도와 비자림등 2개소에 각각 5백그루, 89년 삼도에
2백그루 해변관광지인 남제 주군 일춘봉에 5백그루 비자림에 3백그루,올해
일춘봉에 1백그루를 이식하는 등 모 두 2천6백그루의 나도풍란을 심었다.
이같이 지속적으로 시험연구 사업을 펴며 이달들어 자생지의
활착상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87년에 심은 3년차 나도풍란의 경우 56%가
살았고 이중 25%가 7월들어 하 얀색의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워
자생지복원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특히 이식 당시 초장 3.3㎝이던 나도풍란은 21일 현재 4㎝로,
뿌리길이도 3.5㎝ 에서 무려 10.9㎝로 크게 자랐다.
한편 제주도농촌진흥원은 "나도풍란 이식 방법을 각각 달리해 비자림은
비자 나 무가지에 삼도는 구실잣밤나무에, 일춘봉은 자연석에 각각
붙였는데 삼도와 일춘봉 에 심은 것들의 활착율도 40%와 25%로 각각
나타나 관광자원화와 상품화에 밝은 전 망을 보여주고 있다.
농촌진흥원은 또 상품화차원에서 1천9백그루의 "나도풍란"을 분재배와
석부작( 돌에 붙이는것) 목부작등 3가지 방법으로 시험연구사업을
펴고있는데 이 시험이 성 공할 경우, 고소득 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농진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연구사업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인공으 로 양묘된 나도풍란이 과연 꽃을 피울것인가 였다"며" 각고의
노력끝에 성공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자생지인 비자림내에 자라고 있는 5-6백년이나 된
3천여그루의 비 자나무에 1그루당 40그루씩 나도 풍란을 이식, 12만그루가
7월에 하얀 꽃망울을 활 짝 피워 향기를 내뿜을때 그 모습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장관이 될것" 이라며 이번 시험연구사업
성공의 기대효과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