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는 91년말 이전에 소련 주도하의 바르샤바조약
기구 군사지휘체계를 종식시키는 바르샤바 조약기구 개편일정을 제시했다고
오스트리아의 디 프레세지가 20일 보도했다.
디 프레세지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채 이 제안이 이번주 프라하 근교에서
열린 바르샤바조약기구 군사전문가 회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폴란드도 이 제의를 지지하고 있으나 소련 관리들은 모스크바
에서 이 계획을 더 깊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오는 11월의 정상회담 이전까지
군사기구에서 정치기구로 전환되며 이어 내년 연말까지 산하 모든 군사
조직들을 해체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이 신문은 말하고 이 바르샤바기구의
최종 해체는 유럽 집단안보체제의 확립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디 프레세지는 올 가을의 제1단계 개편에서는 현재 각 회원국 정상들로
구성되는 정치협의위원회가 외무장관들의 회의체로 격하되며 내년에 이루어질
2단계 개편에서는 소련군의 지휘를 받는 바르샤바 조약기구 군사령부가 해체
되어 각 회원국의 통제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어 마지막 3단계에서는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 유럽국가들과
미, 캐나다 등이 참가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범유럽안보체제를 마련
하면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최종적으로 해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