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생필품가격이 무려 12%나 올랐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회장 박금순)가 조사한 `90년도 상반기 전국
15개 생필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생필품가격은 당국의 올 한해 소비자물가
억제선(9%)을 훨씬 넘어섰다.
*** 15개 생필품 구입비 3만3천8백61원 ***
소협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23곳(순천, 원주, 당진, 진주, 하남은
4월부터 조사 )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말현재 15개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1 3만3천8백61원으로
1월(11만9천4백80원)보다 12%가 늘었다.
생필품가격이 제일 많이 오른 지역은 전주(18.2%)이며 가장 안정세를
보인 지역 은 안양(4.7%)이었다.
또 생필품값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이고 제일 싼 곳은 당진이었다.
품목별로 세분해 보면 쌀값은 1월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는데
6월에도 전 달보다 전국 평균 2.1% 올랐으며 당진(9만8천원)을 제외한 전
지역이 가마당 10만원 을 넘어섰으며 서울 등 12곳은 11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6개월새 쌀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전주로 21%(9만5백원에서
10만9천5백원으로) 가 폭등한데 비해 안양은 5.3% (10만3천2백50원에서
10만8천7백50원으로)가 올라 비 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 한우 쇠고기 13.7% 인상 ***
쇠고기값은 88년 파동이후 정부의 강력한 안정대책에 힘입어 1년여간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올들어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6월 한우쇠고기값은
6천83원(한우 5백g )으로 1월(5천3백51원)에 비해 13.7%나 올랐다.
그러나 월별 가격 변동이 심했던 닭고기는 6월들어 도계1kg당
2천44원으로 내려 지난 6개월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이후 오름세가 지속되던 계란은 6월들어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백색란 10개에 8백35원으로 1월(7백74원)보다는 7.9%가 올랐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월별 가격변동이 심한 채소류는 가장 비싸던 때와
가장 싼 때를 비교하면 ▲배추(2.5kg)는 4월 1천6백13원, 6월 6백17원으로
1백61.4%, ▲무우 (1kg)는 5월 5백21원, 1월 2백6원으로 1백52.9%,
▲양파(4kg)는 4월 4천7백25원, 6 월 2천3백15원으로 1백4.1%의 가격폭을
보였다.
건고추는 전반적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는데 6월에는 재래종 6백g에
2천9백9 5원으로 1월(2천2백18원)보다 18.9%나 올랐다.
상반기중 고추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40%)였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지 역은 인천(3천7백50원)이고 가장 싼 곳은 구미(2천3백75원)로
1천3백75원이나 차이가 났다.
*** 공산품은 큰 변동 없어 ***
공산품값은 약간의 월별 가격변동이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1월 이후 2~3개월간 오름세를 보이던 화장지가 4월이후엔
소폭내림세가 지 속되고 있으며 6월기준 개당 전국 평균 2백95원하는
화장지값이 3백원을 넘는 곳도 순천 등 9개 지역이나 됐다.
소협은 쌀.쇠고기 등은 공급 물량이 충분하면서도 올들어 큰폭의
오름세가 지속 된 것은 적기에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당국의 실책이라고
지적하고 기초생필품은 항시 적절한 가격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