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통상이 법정관리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진나물산이 부도를 내는등
모피의류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모피의류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본사 및 공장을 두고
있는 진나물산(대표 서길춘)은 지난 16일 외환은행 대치동 지점에서 1억
2천만원의 1차부도를 낸데 이어 18일 3천만원의 2차부도를 냈다.
지난 81년 설립된 진나물산은 모피의류를 생산, 전량 수출해오다 지난해
부터 내수판매에 참여해 왔는데 수출과 내수판매가 모두 부진해 그동안 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한때 수출이 연간 5백만달러에 달했으나 선진국의 수요감퇴와
반모피 운동이 겹치면서 지난해 93만8천달러로 격감했고 올들어 지난 5월말
까지는 12만7천달러에 머무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모피의류업계는 지난해 제이시사의 부도에 이은 삼정통상의 법정관리,
진나물산의 부도등 모피의류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 모피
의류내수 판매분에 대한 특별소비세인하등 종합적인 지원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