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를 사이에 둔 유럽의 통합움직임으로 도전에
직면한 북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북아프리카의 경제통합을 향한 계획들을
추진하기 위해 21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 회동, 22일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이번 북아프리카 정상회담에는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비롯, 북아 프리카 공동시장을 창설하기 위해 작년 2월 아랍-마그레브
동맹을 결성했던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모리타니의 정상들이 참석한다.
가다피원수는 21일 알제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 는 아랍-마그레브 동맹의 각종 기구 조직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될 것으로 보이는 협정 초안은 오는 95년을
목표 시점으 로 잡아 2중 과세를 철폐하고 마그레브 지역 국가간 투자를
보장하는 관세동맹의 창 설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회교 원리주의의 대두 문제와 14년에 걸친
모로코 내전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 동부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을 포괄, 6천5백만
인구가 살고 있는 마그레브 지역 국가들은 오는 92년의 서유럽 경제통합과
동유럽 신생 민 주국가들의 출현으로 인한 마그레브 지역의 소외를
두려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