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실질적인 통일을 이루기까지 20,30년은 걸릴것 이라고 미
시카고 대학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22일 밝혔다.
한반도 문제에 관한 독자적인 저술로 국제 정치학계의 주목을 끌어온
커밍스 교 수는 이날 일본 마이니치(매일)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동서독의 분단 과 상황이 다른데다 아직도 강한 적대의식을 보이고
있는 남북한의 통일에는 숱한 난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서독이 30여년간에 걸쳐 물적및 인적교류를 계속하고 서로를
미워하지 않았던데 반해 남북한은 서독의 역대 지도자들과 달리 국민들에게
미래의 높은 꿈을 보여 주기는 커녕 상대를 거꾸러 뜨리려는 생각밖에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커밍스씨는 한반도 분단책임과 관련, 미국을 비판하는 한편 북한이
대외개방 정 책으로 나올 경우, 대미 관계는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