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무얼 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22일 반군이 수도 몬로 비아
소재 대통령궁 부근까지 진격한 가운데 친위병력에 의해 사실상 감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반군 대통령궁 진격...도 대통령은 연금상태 ***
이와 함께 의회와 정부 고위 인사들이 도 대통령의 즉각 사임 및
출국을 촉구하 고 나섰으며 그동안 라이베리아 군정을 지원해온 미국도
몬로비아측의 파병 요청을 거절함으로써 7개월여에 걸친 내전의 종결과
더불어 도정권의 붕괴는 이제 시간문제 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군사 소식통들은 도 대통령이 찰즈 테일러가 이끄는 반군이
대통령궁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지점까지 밀고 들어온 상황에서 5백여명의
친위병력에 의해 사실상 감금 돼 있다고 전했다.
크란족 전사로 구성된 이들 친위대는 도 대통령을 인질로 대통령궁
안전 탈출을 도모하고 있으나 최악의 유혈사태 방지를 위해 그를 즉각
출국시켜야 한다는 일부 병력의 반발이 강력히 제기돼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도 대통령도 마법이 자신을 구원할 것이라고
횡설수설하는 등 제정신이 아니라고 전하면서 최후 순간까지 반군에
맞서겠다는 것이 대통령궁 안의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몬로비아에 진입한 반군은 이날 루마니아제 다발 박격포를 쏘아대며
마지막 항 전에 나선 정부군과 시 중심부 장악을 위한 교전을 벌이고
있으나 대세는 이미 기울 어 대통령궁 함락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측과의 협상을 위해 이웃 시에라레온에 온 상원의장 및 각료 2명
등 라이베 리아 고위 대표단은 전날 성명을 발표, 도 대통령의 즉각 사임
및 출국을 촉구함으 로써 현 정권의 최후를 재촉했다. 이들 협상단은
그러나 테일러를 비롯한 반군 지도 부와의 접촉에는 실패했다.
한편 미국도 현지 대사관을 통해 도 대통령의 출국을 종용했으나 끝내
실패하자 몬로비아측의 긴급 파병 요청을 거부하는 등 사실상 현 정권을
포기했다고 외교 소 식통들이 전했다.
워싱턴측의 이같은 입장은 도 대통령이 21일 반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주몬로 비아 미대사관 무관에게 24시간내에 출국하도록 요구한데 뒤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