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통신공사는 통신사업경쟁체제도입에 따라 정보통신사업에 본격
진출, 전화망을 통해 각종 음성 및 비음성생활정보를 700국번으로 통합
제공하는 생활정보서비스 전용망을 구축해 금년말 개봉, 시험운영에
들어간다.
전기통신공사는 최근 통신시장개방 및 생활정보수요증가에 대비, 정보
통신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전주등 7대도시를 연결하는 생활정보통신망을 구성하는 내용의 "700사업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했다.
*** 서울등 7개도시 연결 ***
이 생활정보통신망(700망)은 음성 및 비음성생활정보의 이용증가에 따른
일반전화소통상의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정보제공자에게 유리한 사업환경을
조성해 주는 한편 생활정보식별번호를 700번으로 일원화,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새로 마련된 세부추진계획에 따르면 700망은 서울과 부산에 각각 전용
교환기(TDX-IB)를 설치하고 나머지 5개도시에는 기존교환기의 여유회선을
이용해 700국번을 부여, 전용교환기간 및 교환기-DB(데이터베이스)간을
디지털전용회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91년 이후 700 교환기 공급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통신공사는 700망을 음성생활정보 전용망으로 이용하되 오는 92년말
까지 PC (문자정보) 및 비디오텍스(화성정보)등 비음성정보도 잠정
수용하고 이기종매체간의 통신이 가능한 메시지처리시스템(MHS)등 통신
처리장치가 상용화되는 93년에 수용대상서비스를 재검토해 조정키로 했다.
*** 일반 전화회선과 분리-불통사태 방지 ***
이에 따라 금년말 700망의 개통과 함께 서울등 7개도시에는 전기통신
공사의 오디오텍스(음성정보시스템)서비스가 700 국번으로 제공되고
서울지역에는 PC를 통한 전화번호안내(CDA)및 생활정보(KTA INFO)서비스도
아울러 시험운용에 들어간다.
이어 91년3월부터는 7개도시에서 사설 오디오텍스를 수용하고 서울
지역의 경우 사설 DB서비스도 700 국번으로 추가 제공하며 91년 상반기까지
팩시밀리전용망(FAX-NET)이 구축되면 일부 팩시밀리통신도 700 교환기로
처리하게 된다.
전기통신공사의 음성정보서비스는 지금까지 서울의 경우 자연의 소리
(157), 농수산물가격(153), 문화행사/레저/스포츠정보(156)를 제공하고
부산에서는 700 번으로 농수산물가격과 자연의 소리를 제공해 왔었다.
전화번호안내, KTA생활정보, 사설DB는 우선 서울지역 700 교환기에만
수용돼 지방에서 전화선과 연결된 PC로 이들 정보를 검색하려면
700-02-xxxx번으로 접속해야 한다.
700 서비스의 번호체계는 4자리번호중 첫째자리수는 매체식별번화,
둘째자리수는 과금등급식별번호, 마지막 두자리수는 DB 또는 IP(정보
제공자) 식별번호가 된다.
생활정보서비스 전용망이 구축되면 무엇보다도 현재 정보제공자가
소속된 전화국에 발생하는 통화량의 폭주번호의 난맥상에 따른
이용자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음성정보서비스는 전기통신공사의 음성정보
외에도 예금잔액조회등 금융정보, 세무상담, 주식시세, 환율시세,
농수산물시세, 해외취업구인, 항공/고속버스안내, 가정법률상담등
수십종으로 계속 확산추세에 있다.
정보제공자의 입장에서는 음성서비스용 오디오텍스나 PC및
팩시밀리용 MHS등 통신처리장치를 별도로 설치하거나 국선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DB관리등 본연의 업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