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체코슬로바키아 외무장관들은 23일 양국협력의 증진을
위해 반테러조약을 체결했다고 체코 국영 CTK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22일 체코에 도착한 더글러스 허드 영외무장관과 지리
딘스트비에르 체코 외무장관이 체결한 이번 협정이 마약밀수와 조직범죄
퇴치에 있어 양국의 협력 은 물론 상호협력의 보장, 정보 교환등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협정의 효력은 체 결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3일간의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중인 허드 장관은 또 이날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 통령과 회담을 갖고 오는 가을로 예정된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의
체코 방문 일정등 을 논의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전세계 테러분자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셈텍스
폭약의 최대 수출국인데 하벨 대통령은 지난 3월 영국 공식방문기간동안
체코가 지난 10년 동안 리비아에 1천톤의 셈텍스 폭약을 판매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최근 이를 중단 했다고 말했었다.
보안 전문가들은 쉽게 탐지돼지 않는 이 폭약이 지난 88년12월 영국
로커비에서 2백70명의 인명을 앗아간 미팬암항공의 보잉 747기
공중폭발사건등 수많은 테러사건 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CTK 통신은 허드와 딘스트비에르 장관이 이날 회담에서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장래위상 등 유럽안보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