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법인 대양학원 박찬현 신임이사장(73)은 23일 하오 5시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취임식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장기학내분규와 대량
유급사태로 국민과 학부모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하루빨리
학원을 정상화, 유급대상자를 최소화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이사장은 그러나 쟁점사항인 총장선출문제와 관련 "총장선출은 재단
이사회의 고유권한인이상 학생들이 이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결코 찬성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하고 "나머지 현안은 총장에게 권한을 일임하고 학사행정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사학이 교육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학교의 양적팽창에 주력해 왔다"고 지적하고 "세종대 교수들은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 질적으로 좋은 대학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이사장은 이어 "교수들이 먼저 학원정상화를 수습하고 일치된 요청이
있을 경우 이사진과 충분히 상의해 교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재단이사장에 선임된 박씨는 제헌의원출신으로 부산일보와
경향신문 사장을 거쳐 지난 61년 교통부장관과 79년 문교부장관을 역임
했었다.
이날 재단이사장이 취임식에는 주영하전이사장(79)과 최옥자전명예총장,
교수등 1백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