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반군은 23일 2개의 주요 교량을 지키고 있는 정부군의
허를 찌르고 측면에서 늪을 건너 수도 몬로비아 중심지까지 진격해
들어가 요쇄화되어 있는 새뮤얼 도 대통령 관저를 최종적으로 공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반군들은 시내 곳곳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였으며 기습을
받고 당황 한 다수의 정부군은 무기를 버리고 도주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일부는 반군의 진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고층 건물위에서 로킷을
발사하기도 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화 통화를 통해 이날 공격에
참여하고 있는 반군이 찰스 테일러가 이끄는 반군 주축세력에서 이탈한
프린스 존슨 휘하의 분파라 면서 테일러 부대는 몬로비아 동쪽 교외에서
정부군에 봉쇄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미수사건에 가담했던 대위출신인
존슨은 수주전 테일러의 민족애국전선(NPFL) 주류에서 이탈했으며
테일러는 존슨이 NPFL 전사 수명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그후 존슨의 분파는 테일러의 군대를 공격했으며 이때문에 테일러
부대는 대열을 재편성해야 했기 때문에 수도 공격이 늦어졌는데 일부
외교관들은 존슨의 군대가 훈련이 잘돼 있지만 주류와 대결해서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워싱턴의 한 미국관리는 존슨의 군대가 테일러의
군대보다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몬로비아 중심부의 상업지구에 있는 체신부 건물 주변에서는
맹렬한 기관 총사격이 있었으며 이 전투로 거의 한달전부터 급수와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있는 이 도시에서 마지막 남아있던 전화선이
두절됐다.
시내의 거의 모든 점포는 문을 닫았으며 아직 물건이 남아있는 소수의
점포는 굶주림에 시달린 군중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한 주부는 자신과 그의
자녀 8명이 4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은 약 5백명의 정예부대가 수비하고 있는 도 대통령 관저에서
1.6KM도 채못 되는 지점에 이르고 있는데 도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곳에서
떠날 것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외교관들은 도가 사실상 그의 경비병들에게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도와 동족인 크란족인 경비병들은 반군이 수도를 장악할 경우 반군들이
그들을 학살할 것으로 확신하고 그들이 무사히 몬로비아를 빠져나갈수
있는 흥정조건으로 도를 이용하 려 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외교관들은 몬로비아의 미국 외교관들이 도에게 수도를
테일러에게 내주고 탈출하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다면서 도는 기적이 그를
살릴 것이라는 그의 종족의 신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