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경제의 장래에 관해 비관적인 견해들이 많았으나 최근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수행자들이나 기업가들간에 낙관론이 오가고 있으며 그같은
낙관론에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23일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 정치불안 / 물가상승 불구 9% 고성장 가능 ***
이 신문은 한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학생/근로자들의 시위, 이들과 무장
경찰간의 충돌현상을 목도하는 사람은 한국경제의 장래가 어두운 것으로
볼수 있을 것이며 또 뉴스위크/뉴욕타임즈지등 미국 언론도 "한국경제의
타오르던 불꽃이 꺼져간다"든지 "한국경제의 기적이 점점 더 약해져 간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최근의 한국경제 현황을 보면 분명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널지는 한국내에도 경제위기의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렸으나 한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이제 올해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고성장률 국가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수요도 튼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 기계/조선등 수출신장세로 보아 낙관적 ***
이 신문은 또 금년말까지 한국의 수출성장률이 전년대비 5% 늘어난 1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기계류/조선등의 늘어나는 주문현황으로 볼때 앞으로도
수출경기가 괜찮을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한국기업가들도 경제성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경제에 물론 악재도 많다고 지적하고 연 12%정도로 추정되는
물가상승률, 85년이래 처음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무역수지적자등을 악재의
예로 들었다.
저널지는 그러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수입분중에는 산업을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계류가 많이 포함돼 있어 내년도 이후
수출신장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정부/수출업계 모두 서서히
낙관론을 가져 위기의 먹구름을 헤쳐 나갈 채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