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는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 반면 수입증가세가 크게
둔화됨으로써 무역수지가 올들어 월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연초 이래의 적자폭이 너무 커 상반기 전체로는 28억달러에
육박하는 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 낙폭 워낙 커 수출전망 낙관 어려워 ***
25일 관세청이 확정.발표한 「90년 6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 은 신발류, 전자제품, 기계류등의 호조에 힘입어 통관
기준으로 56억8천6백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가
증가했으나 수입은 54억5천1백만달러로 작년동 월 보다 2.3% 늘어나는 데
그쳐 무역수지가 2억3천5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4월이래 작년동기 대비 소폭이나마 계속 증가하고 있고
수입은 지 난 1월의 4.6%이래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무역수지가 다소 개 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상반기의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작년동기 보 다 겨우 3.4% 늘어났고 6월중에는
1.6% 증가하는데 그쳐 수출전망을 아직 낙관하기 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상반기의 무역수지는 지난 5월말까지의 30억6백만달러보다 줄어
들기는 했 으나 여전히 27억7천1백만달러의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중 무역수지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 대한 수출이 부진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한 때문인데
대미흑자는 작년 상반기 의 23억9천7백만달러에서 8억9천6백만달러로
62.6%나 격감한 반면 대일적자는 20억 4천3백만달러에서
28억9천7백만달러로 41.8%가 증가했고 대EC 무역수지는 3억6천8백 만달러의
흑자에서 2억6천1백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