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생산이 수출부진에도 불구, 내수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 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 상반기 생산량 58만여대...전년비 11% 증가 **
2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모두
58만7천 1백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만 7천8백43대에 비해 1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수요급증으로 특장차의 생산은
1만5백45대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무려 1백3.3%가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노사분규로 한달가까이 조업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가
28만2천8백30 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전년동기 대비 3.4%가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18만6천1백64대를 생산, 34.2%가 증가했으며 대우는
9만6천8백57 대를 생산해 23.1%가 늘어났다.
상용차 전문생산업체인 아시아자동차는 1만1천1백63대를 생산해
전년동기 대비 무려 53.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쌍용자동차는
9천8백74대를 생산해 9.6%의 증가 에 머물렀다.
** 버스/트럭/특장차/지프형 승용차 크게 신장 **
차종별로는 수출부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승용차가
42만5천2백26대 생산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의 소폭 성장에
그쳤으나 버스,트럭,특장차 및 지프형 승용차는 큰 폭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버스는 5만3백12대가 생산돼 36.9%가 증가했고 트럭은 9만1천5백4대로
24.6%, 지프형 승용차는 9천5백79대로 23.7%가 각각 늘어났다.
업계관계자들은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자동차업체들의
신차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이같은 생산 호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