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3개국을 공식 방문중인 강영훈국무총리는 24일 정오(한국시간
24일 하오7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구공체(EC)본부에서 쟈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상호 경제협력과 동구의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 고 그 경험과 지식을 교환키로 합의했다.
강총리와 들로르위원장은 또 한국과 EC국가들은 자유무역원칙아래
개별국가간 교섭이 아닌 다자간협력을 바탕으로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강총리는 들로르위원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 소련 중국이
거부권을 행 사하지 못하도록 EC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들로르위원장은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들로르위원장은 동유럽의 개방.개혁물결이 아시아, 나아가 한반도에도
미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는 강총리의 요청에 대해 최대의 협력을
다짐했다.
들로르위원장은 "소련이 유럽에서의 지위하락을 면하기 위해
아시아지역의 안정 과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소련의
이같은 노력을 뒷받침하기위해 EC는 물론 미국 일본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EC 적극적으로 무역장벽 해소 촉구...박필수 상공장관 ***
이날 회담에서 박필수상공장관은 "한국이 그동안 수출주도형
경제개발을 해왔으 나 근년들어 원화절상, 노임상승등으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금년의 경우 EC와의 교역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EC가 적극적으로 무역장벽 을 해소해 줄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들로르위원장에게 가까운 시일내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들 로르위원장은 시간이 허용하는대로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앞서 강총리는 이날 상오 브뤼셀시내 한국전참전기념비를 방문,
헌화하고 헌화식에 참석한 60여 참전용사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