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5일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한반도주변상황, 그리고
남북한관계를 생각할때 향후 5년안에 통일을 향한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우리만으로라도 남북교류를 일방적으로
실현할 것이며 북한 당국을 설득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북교류 일방적으로라도 실현 ***
민자당총재인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시내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 린 민자당 중앙상무위 제1차회의에서
김종필최고위원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나는 머지않아
한반도전역에 자유와 개방, 그리고 민주화의 훈풍이 불어 오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지난 20일 올 광복절을 전후한 5일간 남북간의
전면개방과 자유 왕래를 실현할 민족대교류기간을 선포했으나 북한은
있지도 않은 콘크리트장벽을 구 실로 거부하고 있다"면서 "헤어진
부모형제의 소망은 이념과 체제도 초월하는 인도 적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지도자들도 더이상 1천만 이산가족의 고통을 외면해 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국내정치문제에 언급, "자기주장과 다르다고 토론을
거부하고 거리 로 나가거나 여야가 합의해 만든 헌법을 벗어난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포기"라고 야 당의 장외집회와 의원직사퇴서제출을 비난하고
"당리당략에 집착, 국민을 일방적으 로 몰아가려는 것은 마땅히
지양돼야한다"고 야당의 국회복귀를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국민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구김없이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정치인이 할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정치풍토가 정착 되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