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시장통합을 앞두고 EC내 기업의 합병, 인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업의 합병,인수등은 시장단일화의 경우 경쟁력 강화 및 위험분산이
주목적인 데 특히 유명 대기업들은 신기술기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비용
확보 및 시장개척등을 위해 상호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간 합병,인수는 또 EC시장내에서의 경쟁력 배양은 물론 미국과
일본업체의 도전에 공동으로 맞서려는 전략하에 이뤄지고 있다. 기업의
인수,합병은 특히 최근 들어 부쩍 증가하고 있는데 89년7월-90년6월까지의
1년간 EC역내에서만 5백여건이 이뤄져 85년 한햇동안의 1백건에 비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인수외에 합작기업 설립등 상호 제휴방식까지 합하면 89년
한햇동안 1천3 백건이 이뤄져 88년에 비해 30%, 그리고 87년에 비해서는
1백%나 증가했다. 기업의 합병,인수등은 그러나 아직 영국 프랑스등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
EC전체 합병,인수건중 75%가 영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프랑스는
88년중 70건, 89년 한햇동안 92건을 기록해 두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서독,네덜란 드등은 이외로 합병,인수건수가 적은 편인데 이는
영국,프랑스에 비해 국내기업의 집중도가 강하기 때문.
이탈리아의 경우 증권시장이 피아트,올리베티,몽테디슨,제네랄리,IRI등
소수 대기업들에 의해 직.간접으로 장악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공개매입(OPA)등을 통한 기업 인수,합병여지가 좁다. 서독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으로 8백여개의 상장회사 대부분 이 대은행의 통제하에 있어
자유로운 주식이전조치가 쉽지 않다. 이들 은행들은 유 사시 자동적으로
은행의 고객인 소주주들의 의결권을 대신 행사하도록 돼있어 기업 의
통제가 용이하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좀 다르게 기관투자가나 일반 대중, 곧
사회분위기가 모두 O PA를 올바르지 못한것 으로 간주하고 있어
합병,인수가 힘든 실정이다.
한편 EC당국은 주식시장을 통한 대기업들의 무차별 그룹확장행위에
골머리를 앓 고 있으나 아직 효과적인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EC관계당국은 대기업들의 OPA를 통한 비신사적인 기업잠식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OPA기간중 기업중역들은 인수대상 기업의 주식을 인수할
수 없다 <>인수대상 기업 역시 OPA기간중 자사자본의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없으며 아울러 추가매입 지분의 의결권은
정지된다 <>소주주의 권리는 제한될 수 없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자본의 50%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등의 개선안을 마련중이나 일부 회
원국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채택이 난망시되고 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 고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노리는 대기업들의 생리가 이곳에서도
변함이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