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준비를 위한 제2차 예비실무회담에 참석하는 전금철등 5명의
북한 대표와 10명의 취재기자들의 서울 도착이 당초보다 늦어지게 되자
임진각등에 나가있는 남측 추진본부 관계자들은 이들의 도착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민련등 추진본부측 준비위원들은 회담장소가 수유리 크리스챤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인터컨티넨텔 호텔로 변경됨에 따라 막판 준비작업에 많은 애를
먹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 판문점을 통과할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헬리콥터가
도중에 내리게 돼 당초 예정시간보다 도착이 늦어지게 됐다는 내용의 전화
통지문을 갑자기 보내와 남쪽 추진본부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찰은 이날 북한 및 해외동포 대표단들의 서울도착에 따른 경비를 위해
약 4천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 예비회담장소/북한측 축소 결정에 합의 ***
한편 남북 양측은 북한대표단의 판문점 통과에 앞서 이날 상오 7시30분부터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에서 2명씩의 연락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비
회담 장소와 북한측 대표단의 숙소를 서울 컨티넨탈 호텔로 결정하는등 8개
항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 연락관은 북한 대표들이 서울에 머무는동안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각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관 접촉에서 합의한 내용은 <>북측 참가자는 우리정부가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며 각 차량에는 우리측 안내관 1명이 동승한다 <>북측 참가자들의
모든 활동은 우리측의 안내에 따르기로 한다 <>통신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측은 남북직통 전화선 6회선을 설치, 제공한다 <>체류기간중 판문점을
통한 행랑운반을 보장한다 <>북측 대표단 및 기자단등 15명의 사진이 첨부된
명단을 판문점 통과시 우리측에 넘겨준다 <>편의제공 및 신변안전보장문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정부대표인 구본태 국장과 협의키로 한다 <>북측
참가자의 서울체류일정은 북측과 전민련측이 협의 결정한다는등의 8개항으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