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에 얼마나 비가 내릴지를 6시간전부터 컴퓨터를 통해 자동
예보할 수 있는 한국형 ''단시간 강수예보시스템''이 개발된다.
중앙기상대는 과기처 특정연구과제로 앞으로 3년동안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 기술연구원(KIST) 시스템공학센터등과 공동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단시간 강수예보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 기상자료 종합분석후 영상화면으로 예보 ***
이미 일본에서는 강수를 3시간전부터 자동예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지 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같은 조기예보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그동안 여름철 호우 예보가 너무 늦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지역별로 날씨변화가 심하고 해마다
여름철이면 국 지적으로 쏟아지는 집중호우를 겪고 있어 단시간
강수예보시스템을 통해 기상재해를 줄이는게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단시간예보시스템은 강수예보에 필수적인 기상위성, 기상레이다,
자동기상관측 장치(AWS)를 통해 강수에 관한 기상자료를 모두 종합하고
분석해 강수량, 강수지역, 강수이동상황을 추정한 다음 영상화면을 통해
강수예보를 내보낼 수 있는 컴퓨터시 스템을 말한다.
일단 기상위성으로 상층 구름층의 상태를 살펴 강수지역을 개략적으로
구분하고 기상레이더로 고도 3백 의 중간층 대기를 보아 비구름의
이동속도를 추정하며 자동 기상관측장치로 지표면 근처의 대기를 관측,
비가 어느 지역에 얼마나 내릴지를 예 측하게 된다.
기상위성은 상층 구름의 두께와 고도를 보고 강수량의 과다를 예측할
수는 있지 만 그후 어느 지역에 비가 내리게 될 것인가를 집어낼 수는
없으며 기상레이더의 경 우 중간에 산이 막히면 더이상 관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세 가지 기상장비를 갖춰 가 능한 기상자료를 먼저 수집해야 한다.
*** 올해 자동기상관측장치 1백대 증설키로 ***
이를 위해 중앙기상대는 올해중 자동기상관측장치를 1백대로 증설하고
오는 93 년까지 3백대를 더 들여오는 한편 현재 서울에만 설치된
기상레이더를 금년에 부산 과 제주, 내년에 군산과 동해에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기상위성에서 보내는 자료를 받는 기상위성수신장비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가 동중이다.
중앙기상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1차년도인 올해 위성영상과
레이다영상을 종합한 강수분석자료를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실제 관측치와
비교해 한반도 지역별로 강수량을 추정할 수 있는 기초모델을 만들게
된다.
이어 내년에는 우리나라 지형에서만 적용되는 한국형 강수상황을
집어넣어 단시 간에 지역별 강수상황을 예보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시험운영하고 3차년도에는 개발된 강수예보시스템을 영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중앙기상대 최희승위성기상부장은 "현재 외국에서 사용중인
강수예보시스템을 활용해 보다 개선하게 되면 일본의 3시간 강수예보보다
더 빨리 6시간전에 강수예보 를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집중호우시 홍수예보 를 빠르고 정확하게 내보낼 수
있게돼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