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7일 "집권당이 원내안정세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국회가 정당간의 정책토론의 장이 아니라 투쟁과 대결의
장이 되는 정치상황에서는 민주화와 안정을 양립시키기가 어렵다"고 지적,
"이제는 지난날의 민주대 반민주의 2분법적 대립관계에서 벗어나
정치세력간의 대화와 타협에 의한 정책경쟁의 정치를 펼쳐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대 반민주의 도식적 사고와 결별해야 ***
제주도를 방문중인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회장 송인상) 제16차 하계 경영자세미나에 참석,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오늘의 민주정치는 교조적
이데올로기와 결별하고 민주대 반민주의 도식적 사고와도 결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들의 구체적 생활상의 이해문제를 그 정황에서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시책으로 풀어나가고 개선시켜 가는 착실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혼란스러운 정치상황하에서는 경제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수
없다"고 역설하면서 우리 정치는 민간기업가로 하여금 장래를 향해 투자할
수 있는 정치적 안정과 공정한 법칙을 만들어 낼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 국영 / 공기업은 민간화 바람직 ***
그는 또 "국영기업이나 공기업은 능률의 관점에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간화해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민간기업이 자유로운 경쟁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동기와 환경을 제공하는데 정부의 존재
가치를 두어야 할것"이라고 자신의 경제관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로 중소기업 대표등 경영인 1백50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으며 김대표의 연설이 끝난뒤 일문일답을 벌였다.
한편 김대표는 28일 서괴포 KAL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회장 유장순)
제4회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도 참석, "2천년 우리나라의 정치인상"에
관해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