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서 언론검열금지법이 다음주에 발효되나
핵심 검열기 구는 폐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소 검열기구 책임자가 26일
밝혔다.
소련 핵심 언론검열기구인 ''글라브리트 검열국'' 국장 블라디미르
볼디레프는 이 날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와의 회견에서 언론및 기타
대중매체에 대한 검열을 금 지하는 언론검열금지법이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글라브리트검열 국은 계속 존치,소련으로
우송되는 외국 간행물및 시청각 자료들에 대한 검열을 계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열내용은 정부전복이나 범죄행위를 부추기는
내용,음란물,전쟁선동,폭력,특정 인종이나 종족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사항
등이며 그 대상은 국제조약과 국제우편협 정에 따라 소련 내에 유입되는
서적과 시청각 자료들이라고 볼디레프 국장은 밝혔다.
한편 국내 언론검열 폐지와 관련,글라브리트검열국은 각 언론매체가
편집장이 출판,방송하는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거나 <>혹은 자체
검열을 위한 특정인을 선임하거나 <>편집장이 글라브리트와 협약을 맺어
발행내용에 대한 평가와 검토를 요청하는 3가지 자체검열 방안중 하나를
택일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볼디레프 국장은 덧붙였다.
앞서 소련 최고회의는 지난달 12일 새 언론법을 통과시켰는데 그 주요
내용은 국민들에 매체 설립의 자유를 허용하고 언론에 대한 정부 검열을
폐지하되 국가기밀 공개및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 침해,음란물 발행은
금지하는 것 등이다.
글라브리트 검열국은 소련의 중추적 검열기구로서 언론에 의한
국가기밀 누설을 방지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는 각료위원회 산하 기구이다.
이 기구는 모든 신문,방송으로부터 논문에 이르기까지 국내 발행물의
검열을 맡 고 있으며 세관및 체신관청과의 협조 아래 소련으로 유입되는
모든 해외 간행물에 대한 검열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