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한국 현대자동차의 벨기에내 조립공장 건설을 권유하는데
실패한 대신 일본자동차 메이커들의 대거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브뤼셀의 벨기에 및 일본자동차업계 소식통들은 영국 프랑스등 EC회원국
들에 이미 현지공장을 건설, 가동중인 일본 자동차업계가 92년 EC단일
시장통합에 대비함과 동시에 그들의 EC자동차시장 점유율 보호, 강화를
위해 조만간 벨기에에도 처음으로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도요타는 브뤼셀의 자벤템(Zaventem)국제공항 부근에, 미쓰비시는
아마도 겐트에, 그리고 마쓰다는 안트워프에 각각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아이신그룹이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오토매틱 변속기 생산
공장을 벨기에에 건립키로 이미 수개월전 결정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닛산도
아직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아마도 대프랑스 접경의 몽스에 조립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베르 위르뱅 벨기에 통상장관은 작년 현대 자동차의 벨기에 진출을
적극 권유한 바 있으나 당시 현대측은 EC자동차시장 침투의 시험무대로
서독을 선호, 쏘나타 조립공장을 서독 브레멘에 건설하는 계획을 검토한
바 있으나 취소한 바 있다.
브뤼셀소재 현대지사에 따르면 현대는 현재 유럽진출계획자체를 전면
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