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기관이 차관자금으로 사들이는 각종 기자재의 국제입찰에 외국
업체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 3천500억시장 10개국 42사 군침 ***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92년말까지 정부
간조달협정(GPA)에 가입할 것으로 전해지자 미국 일본 독일등 10여개국
40여개의 외국업체가 각급 행정기관 수요물자의 구매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것.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IBRD(세계은행) ADB(아시아은행)
OECF(경협자금)등 차관자금으로 집행하는 공공기관 물자구매입찰에
소극적으로 참여했으나 지난해말 이후 조달청에 입찰참여업체로 정식
등록,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외국업체들은 연간 3천5백억원어치에 달하는 외자물자 구매과정에
국내 생산업체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 전체 집행물량의 20%가량을 납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납품품목 건당 2천달러에서 2천만달러까지 포함 ***
이들이 납품하는 품목은 통신장비및 전화부품 의료장비 기상측정장비 화공
약품 헬리콥터부품등으로 건당 2천-3천달러에서부터 2천만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까지 포함돼 있다.
현재 외자납품업체로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는 국내 9백여개사, 외국 42개사
등 모두 9백5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중 외국업체는 지난해 8월 이후에 등록한 13개사를 포함, 올해 등록한
29개사등이 수주활동에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