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말부터 포항제철의 광양 제2열연공장이 본격가동됨에도 불구,
국내 냉연 및 파이프업체들의 핫코일(철강재의 원자재) 구득난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 증산물량 대부분 자가소모/수출계획 ***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말로 예정된 연산 3백10만t짜리 광양
제2열연공장 본격가동으로 광양제철소의 핫코일 생산능력은 총7백60톤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나 포철은 증산물량의 대부분을 자가소모나 수출로 돌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 어 국내 철강업체들의 핫코일 구득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부터 잇따라 완공되는 광양3기의 주요 설비는 전기아연도금강판
공장(연산 40만t. 8월초) <>제2열연공장(연산 3백10만t.8월말) <>산세라인
(연산 36만t. 11월초) <>열연아연도금강판공장(연산 50만t. 11월초) <>제2
연주공장(연산 3백만t. 11월말) <>제3고로(연산 2백70만t. 12월말) 등이며
내년 1월에는 연산 1백20만t짜리 냉연공장도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 미국/일본등에 공급전략 세워 ***
이같은 생산능력 증가에 대비,포철은 최근 올 4.4분기 이후의 기본
판매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르면 증산되는 핫코일의
대부분을 자가소모와 해 외수출로 돌리고 극히 제한된 물량만을
내수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핫코일의 국내 공급부족 현상은 장기간
해소되지 못할 전망이다.
포철은 총 3백10만t의 핫코일 증산물량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백70만t을
신설되 는 냉연공장과 열연아연도공장에 투입하고 50만t은 미국내 합작사인
UPI에 공급하며 30여만t은 일본 등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내수판매로 충당되는 물량은 60만t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나머지 물량 60만t 중 35만t은 국내 중소 철강업체들에게 공급하고
냉연 및 파이프업체들에게는 나머지 25만t 정도만을 배당할 계획이어서
이들업체의 핫코일 증량분은 분기당 몇천t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2대 냉연업체와 5대 파이프업체의 핫코일 수요량은 총
5백28만t에 달했으나 포철의 핫코일 공급은 2백24만t에 그쳤으며 올들어
이들업체의 설비증강으 로 이같은 핫코일 공급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